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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다이몬요코초] 라멘집 류호에서의 기억

mirei.K 2023. 3. 5. 09:54
Shin Hakodate Shio Ramen Ryuho
7 Matsukazecho, Hakodate, Hokkaido 040-0035 일본
영업시간 10:30 ~ 22:30


하코다테에 도착한 첫날
하코다테에는 다이몬요코초라는 작은 포장마차 분위기의 골목이 있는데, 주로 해산물 요리, 아니면 꼬치, 라멘 등이 전부다.
이자카야 골목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영업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코다테가 일본의 시골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식당이 많지는 않다고 미리 생각해둬야 한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8시 반쯤 밖으로 나왔는데, 대부분의 이자카야들은 라스트오더가 끝나 손님을 받지 않았다.
그렇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어슬렁거리며 찾다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던 곳을 따라 들어간 곳이 바로
다이몬요코초의 '신 하코다테 시오 라멘 류호'라는시오라멘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라멘집.

 

하코다테 다이몬요코초 입구


다이몬요코초의 입구
주로 해산물 요리나 야키토리류의 식당이 있는데
호객 행위가 심하다고 느껴졌다.

 

하코다테 다이몬요코초


호객행위를 피해 돌고 돌아 들어간 곳은
우측에 있는 '류호'라는 라멘집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다이몬요코초를 빙빙 돌다가 막 들어가고 있길래..
나도 급히 따라 들어갔다.

 

하코다테 다이몬요코초 라멘집


라멘집 류호의 메뉴판
시오라멘과 쇼유라멘은 750엔
미소라멘 800엔
콘버터라멘과 완탕멘은 950엔
교자는 400엔

 

하코다테 다이몬요코초 라멘집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갔는지
벽면에 싸인이 많이 있었다.

이때까지는 맛집 스멜이 팍팍 느껴졌는데..ㅠ

 

하코다테 다이몬요코초 라멘집


라멘집의 자리는 총 6석으로 카운터석이다.

사진을 찍은 이유는 좌측에 있는 일본인(오사카사람)이
갑자기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자기가 라멘을 전부 사겠다고 하고하고 사진 찍자 하길래 찍었던 거였는데..

얼른 먹고 튀었어야 했는데.....😮‍💨
우측에 있는 대만인 커플이 먼저 자리를 뜨는 바람에
저 일본인한테 온갖 이상한 소리를 다 들었어야 했다..

미소라멘


아무튼 라멘은..
누군가 홋카이도는 미소라멘이 유명하다고 했던 거 같아서
미소라멘을 주문했는데 그렇게 맛이 있진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는 가게 이름(시오라멘 류호)처럼
시오라멘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라멘집이라고..

 

미소라멘


맛이 없진 않았는데
라멘이 입으로 들어가는 건지 코로 들어가는 건지 모를 정도로
옆자리 일본인 아저씨가 자꾸 헛소리를 했다.
스트레스.....

이럴 줄 알았으면 내 돈 내고 사 먹었지🤬🤯

 

하코다테 다이몬요코초 라멘집


헛소리의 내용은
자기는 아내도 있고 딸이 한 명 있는데 내가 자기네 집(오사카)에 와서 딸의 영어 과외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숙식은 걱정하지 말라고, 근데 침대가 2개인데 본인, 아내, 딸이랑 나랑 같은 방에서 같이 지내야 한다고?
그 외 개소리 헛소리 왈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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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슨 일본말을 하는 건지 이해를 못 해서 무슨 소리인가 하고 자세히 듣고 있었는데
듣다 보니까 이상한 얘기를 하는 거여서 너무 화가 났었다.
자세히 듣지 말걸..
번역기 돌리지 말걸..^^

어디서 술 마시다가 라멘집에 해장하러 온 거 같은데
술 취해서 객기 부리던 일본인 아재..
정말 뻐* 드삼..ㅠ

 


제대로 저녁을 먹질 못해서
스트레스 풀려고 편의점 간식 쓸어온 사진
하하하하

원래 편의점에서 오뎅을 7천원 넘게 사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날아갈듯한 바람이 부는 탓에 넘어져버려서..
오뎅은 눈 속으로 파묻히고,
플라스틱 뚜껑과 그릇은 강풍에 날아가 버리고..

그래서 숙소 가서 맥주랑 꼬치는 두고
오뎅 사러 다시 나왔다ㅎㅎㅎㅎㅎㅎㅎ
안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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